[CEO전언275] 이제는 티쿤 서비스 나라를 확대할 때

티쿤 서비스 나라를 늘려야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티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거 말고는 할 다른 큰일이 별로 없습니다.
직영사업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 저나 경영전략회의가 신경을 더 쓴다고 해서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잘할 거 같지도 않습니다. 저 개인은 지금 직영사업부, 중국, 일본, 싱가포르 사업을 맡아도 더 잘할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그쪽 사업은 성과가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지 시간을 더 쓰는데 달리지 않았습니다. 직접 참여해서 거둘 수 있는 성과는 클 수가 없습니다.
티쿤은 플랫폼 이용사를 늘려야 기업 가치가 커집니다. 이용사를 늘리는 수단으로 거래하는 나라 수도 늘려야 합니다. 물론 현재의 한국, 중국발 일본향 이용사를 늘리는 것도 무척 중요하긴 합니다만 서비스 나라 수를 늘리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서비스 나라 수를 늘려야 티쿤 플랫폼 본질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상(電商)에서 월경은 더 중요해질 겁니다. 각 나라 안의 전상은 포화될 대로 포화되었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겁니다. 터질 듯이 부푼 나라 안 전상은 나라 밖으로 돌파구를 찾을 겁니다. 이미 이베이, 아마존, 알리바바, 라쿠텐, 라자다 등 세계 규모 전상 플랫폼은 이런 추세에 맞춰 여러 나라에 플랫폼을 이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나라에 진출하고 지배하느냐가 이제 전상 업체의 가치가 될 겁니다. 티쿤도 마찬가지입니다. 티쿤 가치를 진짜 키우려면 이용하는 나라 수를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용하는 나라 수를 어느 정도는 늘려야 티쿤이 활동할 시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티쿤은 월경 전상 플랫폼 분야에서 현지화 독립몰이라는 비즈니스를 고안했고, 이걸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시켰고, 주문품도 취급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군계일학(群鷄一鶴)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직영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올렸고 흑자도 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작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화 독립몰 월경 전상 플랫폼 분야에서는 홀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월경 전상 전 분야에서도 우리가 앞설 겁니다. 이럴 수 있기 때문에 이 장점을 살려 우리는 약간 서둘러 티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 수를 어느 정도는 늘려야 합니다.
물론 가치를 키운다고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형편이 닿는 한 서비스하는 나라 수를 늘려야 합니다. 인터넷 서비스 역사가 말해주듯이 인터넷 서비스는 덩치가 곧 가치입니다. 가치를 높이려면 덩치를 키워야 합니다. 티쿤의 덩치는 거래 나라 수와 각 나라 안 이용 고객수입니다.
티쿤은 돈이 없이 출발했고, 외부자금을 끌어들일 능력이 없어서 자력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세계에서는 이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이전 시대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저 ‘착실하게’를 기업 운영에서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는데, 인터넷 기업 운영에서는 그건 결코 모델이 아닙니다. 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파이를 키워서 나눠먹는 게 기본 성장 방법입니다. 모든 전상 업체는 크게 투자받아서 성장했고, 성공했습니다. 티쿤도 이 길을 따라야 합니다. 티쿤만큼 남들이 안 한 길을 가서 성공한 회사도 드물지만 자금 운용만큼은 전상 업체가 한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되지만 만만디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여건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습니다. 우리는 일본향에 이어 싱가포르향을 성공시켰습니다. 티쿤 2.0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금도 전혀 넉넉하지는 않지만 한두 나라는 지금 당장 나가도 될 정도입니다.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흑자 규모는 커질 겁니다.
이 조건이라면 우리는 조금 더 서둘러 플랫폼 이용 나라를 늘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우리 비즈니스도 단단해지고, 또 투자유치 조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사업에서는 속도가 꽤 중요합니다.
우리는 서둘러 티쿤 서비스를 여러 나라로 확대해야 합니다.

어느 나라로 갈 것인가?
7월에 한국향 서비스가 열립니다. 그다음에 저는 인도향 서비스를 열었으면 합니다.
인도향 서비스를 열려는 이유는 인구가 많고, 한국과 일본 상품이 가기 쉽고, 인터넷이나 무역이 한국이나 일본 수준으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물건은 보통 잘 사는 나라에서 못 사는 나라로 흐릅니다. 
티쿤이 한국 택배박스와 인쇄물을 일본에 팔아서 성공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월경 직판은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게 좋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한국과 일본 대신 한국과 인도네시아 또는 한국과 베트남을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으로 팔게 많을까요, 아니면 그 반대가 많을까요? 당연히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으로 팔 게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물건 중 한국에 팔 수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옷, 신발, 액세서리, 팬시, 반려동물, 노인, 아동, 공구, 악기, 소형 가전 모두 한국, 일본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으로 가는 게 훨씬 쉽습니다.
지금 티쿤 기반은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입니다. 이중 한국, 일본 판매자 입장에서는 아시아권이 좋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중국도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건이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른다고 할 때 중남미도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중남미는 너무 멉니다. 우선은 아시아권이 좋습니다.
아시아권 중에서도 전상 기반이 갖춰진 곳이 좋은데 이미 아시아권은 대체로 전상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에 검토 대상이 아닙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가난한 나라로 분류되는 방글라데시의 2014년 전상 환경을 이렇게 보고 하고 있습니다.
ㅇ방글라데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은 2천여 개가 운영되고 있고, 방문객은 30만 명으로 최근 1년 사이에만 세 배가 증가했다고 함.
ㅇ매일 신규 등록되는 품목 수는 1만 8천 개에 달함.
ㅇB2C 마켓은 사이트 내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음.
ㅇ소득 수준이 점차 상승하고 컴퓨터와 영어 사용에 지장이 없는 젊은 층의 인구가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갈 것임.
ㅇ특히 여성 인구의 노동 시장 참여 확대도 온라인 마켓 성장을 지지하는 요인임.
2014년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가 이런데 다른 나라 전상 기반은 더 검토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막상 할 때면 세밀히 검토해야겠지만 저는 거의 무의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아시아권은 대체로 전상 환경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간주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도 됩니다.
몇몇 분들은 배송망이 짜여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방글라데시에 전자상거래 업체가 이미 있습니다. 이 전상 업체도 직접 배송하지 않고 방글라데시 안에 있는 배송 업체를 이용합니다. 우리가 방글라데시에 진출하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까지 갖다 두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방글라데시 전상 업체가 이용하는 배송 회사를 쓰면 됩니다. 역시 검토할 항목이 아닙니다. 이런 건 상식과 추론으로 파악해도 되는 사항입니다.
그다음은 언어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검토 대상이 아니라 선택 대상일 뿐입니다.
조금 더 발전하고 덜 하고 차이는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전상 환경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라면 나라를 선택하는 기준은 아시아에서 인구와 나라 별 규제 사항만 검토하면 됩니다.

인구순
인구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표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이면서 인구가 많은 곳을 갈 후보지로 두고 규제가 심한 곳을 뒤로 돌리면 됩니다. 제가 중국을 뒤에 두는 것은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여서 외국서 중국 들어가는데 여러 가지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상 기반이 나쁘지 않지만 사회주의 국가여서 제약이 꽤 많습니다. 
통상 환경이라는 면에서 인도가 중국보다 훨씬 자유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침 이 글을 쓰는 동안 전략기획실에서도 인도는 규제가 거의 없다는 보고서를 보내왔습니다. 이 점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만 전략기획실 보고가 맞을 개연성이 큽니다.
인구가 많고, 통상과 무역이 자유롭고, 전상 여건이 좋다는 점에서 인도는 매우 매력 있습니다. 그다음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순일 수 있습니다. 이 중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은 법인 설립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고, 필리핀, 베트남은 거의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유롭지 못한 중국도 B2C 방식으로 파는 경우가 이미 적지 않습니다. 좀 더 조사해봐야 합니다. 어쨌든 다음 나라로 가는 기준은 아시아, 인구 많은 곳, 규제가 적은 곳 순입니다. 전상 환경도 어느 정도는 검토할 항목입니다.
이 점을 살펴서 저는 인도를 다음 행선지로 삼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운 것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 속한 국가로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 일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에 속한 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입니다.
우리는 인구, 규제상황을 감안해서 진출 순서를 정하면 됩니다.
위 표에서 한국, 일본에서 직배할 수 있는 아시아권 밖이라면 터키가 눈에 띕니다.
중남미는 이후에 미국발 서비스가 열린 다음으로 합니다.
아시아권 인구 많은 나라 중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를 뺐습니다. 우선 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가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에는 훨씬 더 좋은 판매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들이 안 들어간 곳, 그곳을 선점해야 합니다. 어쩌면 조사를 더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등은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중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필리핀은 영어 공용어 국가입니다. 홈페이지를 준비하기도 쉽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경영전략회의에 부담을 주는 줄 알면서도 인도로 간다는 결정을 빨리 하자고 한 것입니다.

굳이 천천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기다리는 거라면 누구보다 잘합니다. 저는 이런 꿈을 갖고도 무려 15년 가까이를 잘 참아 왔습니다. 정말 가슴속에 불덩이를 안고 참아 왔습니다. 저는 의견을 공개하고 공유시키세요 하는 말을 거의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정말 화를 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정말 잘 참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잘 참습니다.
그런 제가 이제 서둘러서 가자고 하는 것은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티쿤글로벌 CEO입니다. 제가 티쿤을 운영하면서 매우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는 걸 잘 봤을 겁니다. 사람들은 무모하다고 했을지 모르지만, 일본에 영업소를 열고, 중국에 법인을 낸 것은 아무리 나빠져도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을 일은 아니었습니다. 광고비를 무척 많이 썼지만 광고비 역시 위험하면 안 쓰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티쿤 서비스하는 나라를 확대하는 것은 전혀 위험한 일이 아닙니다. 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주지만 실패한다고 해서 큰 부담이 생기지 않습니다. 인도로 나가든, 미국으로 가든 기껏 들어가는 누적 총 최대 비용은 2년 정도에 걸쳐 3억 원이 결코 안 됩니다. 최대 3억 원이면 한 나라 향 혹은 발 서비스를 열 수 있습니다. 정말 가볍습니다. 
티쿤이 대단한 것은 이런 적은 금액으로 한 나라 서비스를 열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티쿤은 길을 닦는 회사고 물건을 파는 것은 이용사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아마존, 이베이, 라쿠텐, 큐텐 같은 서비스는 한 나라에 진출할 때 몇 백억은 기본입니다. 한국의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가 몇 백억, 몇 천억을 퍼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점에서 매우 효율 높은 체제입니다.
한 나라에 서비스를 열 때는 한 달에 1~2천만 원 정도만 투입하면 됩니다. 그 정도는 우리가 감당하고도 남습니다. 저는 할 수 없는데 하자고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할 수 있는데 미루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천천히 해야 하는 이유는 프로그램이 준비가 안 되어있을 때입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프로그램이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나가면 안 됩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은 이미 싱가포르 서비스를 하면서 준비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인도향 서비스를 열고 난 다음 미국발 서비스를 여는 걸 큰 계획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아시아쪽 서비스는 여건이 되는대로 열겠습니다. 그리고 미국발 아시아향, 미국발 중남미향 서비스도 열겠습니다.
중국향은 여건이 되면 해야 합니다. 이미 하는 회사가 많은데 못할 게 없습니다. B2C 방식으로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 해야 합니다.
서비스 나라를 확대하는 게 핵심이지만 기본 일을 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직영 사업 매출을 늘리는 일은 우리 사업을 지탱해주는 근본입니다. 
Tqoon.jp 에 일본 판매자를 잘 모으는 것은 단기 국면에서 티쿤 전체 발전 속도를 좌우합니다. 빨리 이용 약관도 나와야 합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이용 약관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이용약관에는 서비스를 할 때 필요한 중요한 일이 다 담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7월에 한국향 서비스를 시작하면 곧장 Tqoon.kr도 만들고 한국발 한국향 서비스를 하는 판매자들에게 일체 무료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일본팀도 잘하겠지만 지금 한국에는 제가 있으니까 한국에서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게 성공하면 각 나라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확장도 쉬워질 겁니다.
그리고 일할 때 실사구시(實事求是) 해야 합니다. 우리는 신중하고, 조심한다면서 오히려 될 일을 안 하는 쪽으로 편향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우리 비즈니스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티쿤은 매출이 안 는 적이 없습니다. 항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지난 10년이 그랬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으로도 상당 기간은 그럴 거라 추론하는 게 옳습니다. 일단 팔리기만 하면, 광고하면 매출이 늘고 이익도 는다. 이것이 티쿤 비즈니스 특징입니다. 이 특징은 경쟁력은 있는데 경쟁사는 거의 없는 해외 직판이라는 비즈니스의 특징입니다. 
이 특징을 잘 이해하면 회사에 돈을 쌓아두는 게 어리석은 행위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티쿤은 돈을 쌓아두면 기회를 잃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광고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광고해서 모객 했습니다. 우리는 이익이 남는 한 빚을 내서라도 광고를 하면 이익을 얻습니다. 저는 연리 20%까지 빚을 내서라도 광고비를 쓰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아니라 이게 맞습니다.
저도 반성 중입니다. 저는 신념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늘, ‘팔리기만 하면 광고하면 매출이 는다’고 해놓고 광고비를 쓰는데 주저했습니다. 티쿤은 좀 넉넉한 이자를 주고라도 빚을 얻어서 광고를 해야 하는 회사입니다. 이게 이치를 따져봤을 때 옳습니다. 그런데 저는 ‘부채 0인 회사’를 무슨 훈장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장사하는 CEO가 할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광고비는 집행할 만큼 집행해보고 감당하기 힘들면 안 하면 그만인 비용입니다. 이자를 물고서라도 빚을 얻어 광고를 한다는 게 사실을 옳고 가장 효율 높은 성장 전략입니다.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빚은 내는 게 아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고, 저 자신이 저 자신의 이론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밑바닥에 안전해야 한다는 소심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기업은 도전과 모험’이라고 하면서도 1% 불안함 때문에 99% 안전한 길을 가지 않는 어리석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보짓입니다. 확신 부족입니다.
각 사업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광고를 해서 손님을 모았습니다. 광고비를 투입하고도 이익이 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상품을 진즉 포기했을 겁니다. 지금 잘 팔고 있는 상품은 전부 광고해서 모객한 결과입니다. 광고를 하면 손님이 오고, 손님이 오면 매출이 오르고, 매출이 오르면 이익이 납니다. 그렇다면 광고 효과가 안 날 그 점까지 광고를 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도 대담했어야 합니다. 반성이 됩니다.
해외진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껏해야 2년에 3억 원 들어가는 거면 대담하고 대담하고 또 대담해야 합니다.
저 자신은 외부 평가에 주눅 들었습니다. 자꾸 너무 서두른다는 말을 듣다가 보니까 제 하고 싶은 말을 못 하였습니다. 무모하다는 비평을 들을까 봐 위축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도대체 아시아권으로 서둘러 나가지 않을 이유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큰돈이 안 드는 일이고 티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나가면 나갈수록 우리 가치가 커지는 일인데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광고에 대담하게 돈을 써야 합니다.
미국도 서둘러 나가는 게 우리한테는 오히려 유리한 일입니다.
물론 끊임없이 재정 상황을 체크해야 합니다만 조금은 더 대담해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플랫폼 운영실이 해줄 수 있는 한 대담하게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플랫폼 운영실은 인원을 충원해서라도 빨리 다른 나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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